대가족 여행을 어째서 떠나게 되었는지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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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 대가족 일본 온천 자유여행기 - 1
이 여행을 시작한 계기는 사실 이랬다. 올 추석, 본가에 갔더니 엄마가 이렇게 말했다. " 너희 아빠가 에버랜드 사파리랑 용인 민속촌에 가고 싶다고몇 년 전부터 노래를 했는데 아직도 못갔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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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는 9명인데 비행기표는 8장만 샀다. 왜?
에버랜드 사파리와 민속촌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3박 4일 일본 온천으로까지 발전했고,
자 그럼 우리는 이제 유후인으로 가자!! 했는데
여기서 문제가 하나 발생했다.
제부가 요즘 사무실 분위기가 좋지않아
평일 휴가가 어려운데다
갑자기 몸에 생긴 작은 종기수술을 하게되어
하고나면 당분간 비행기를 못타게 되었다.
집볼테니 재미있게 다녀오라고 했다는데
혼자 가기가 좀 미안해서 동생은 망설였지만
결국 합류해 우리는 최종적으로 8명이 되었다.
자 이제 뭐부터 하지??
가장 먼저 할 일은
비행기 티켓과 숙소 확보,
그리고 여행 비용을 어떻게 나눌건지였다.
막내네를 제외한 부모님과 나, 둘째는
둘째의 결혼 전에 같이 일본에 다녀온 적이 있었고,
그때는 어른 4명이라
비행기 티켓(내 마일리지로 선물)을
제외한 나머지 비용은 1/4로 나누어 부담했었다.
여행 비용을 누가 더 많이 내고
누가 더 적게내고 하면
서로 부담되고 때로는 그걸로 인해
식구끼리도 서운함에 마음이 상할 수 있다.
물론 부모님 여행 비용을 우리가 전부 내고
모시고 가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게 어디 살면서 현실적으로 쉽게 되는 일인가.
돈 모으다가 화살보다 빠른
부모님의 세월은 하염없이 갈 것 같고,
기혼자는 짝궁과 비용 부담에 대한
의견 조율도 쉽지않다.
즐겁자고 하는 여행이 화가 나면 안된다.
돈 모아서 오 년 뒤에
허리 무릎 더 아프실 때 가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더 젊으실 때
같이 즐거운 경험을 많이 하는게 낫겠다 싶어
우리는 이번에도 불효하게도 1/n 부담을 제안했고,
부모님은 너희도 힘든데
우리가 다같이 일정이 맞아 여행을 가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고 흔쾌히 동의해 주셨다.
(열심히 벌어서 담에는 모시고 갈게요ㅠ)
그래서 우리는
비행기는 1/n,
숙소와 식비 등은
조카 두 명을 어른 1명으로 쳐서
7명분으로 계산하기로 했다.
이 때, 선녀같은 우리 올케가 부모님 항공비는
본인이 부담하고 싶다고 해서
염치없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다.
(다시 한 번 고마워 더 잘할게!!)
출발은 인천? 부산?

그 다음 날 퇴근 후 저녁 9시에
우리 남매는 카카오톡 단체음성채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인천에서 출발하는 비행기가 가장
편수가 많은데다 싸니
미리 조사해 둔 몇 개의 시간대를 보며 고민했다.
보통 지방러가 인천에서 출국하는 방법은
대충 이 정도 생각할 수 있다.
1. 아침출발이라면 전날 공항근처에 숙소를 잡는다.
2. 혹은 야간에 출발하는
공항직행 리무진 버스를 탄다.
3. 기차 혹은 버스로 서울에 와서
갈아탄 후 인천공항으로 간다.
4. 자차로 이동하여 인천공항
장기주차장에 주차한 후 여행을 간다.
이 중 나와 둘째는 조카들이 어리니
당연히 자차이동 + 필요시 전날
공항근처 숙박을 생각했고
숙소를 찾아볼 준비와
장기주차장 예약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정말 혹시 몰라서
공항까지 한 번에 가는
심야 리무진 버스를 추가로 예약해놨었다.
그런데 막내는 나를 제외한 식구 7명이
차량 한 대로 움직이기 힘들고
통행료+주차료+기름값이 많이 드니
애 둘을 데리고 가족동반할인이 되는
KTX를 타고 올라오겠다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올라와서 전날 공항근처에서 자든지 아니면
낮비행기면 5시 첫기차를 타겠다고..
응??? 애기아빠 그래도 괜찮은거야??
어른이야 좀 힘들면 그만인데
애들이 그 스케줄을 감당할 수 있을까 싶어
속으로 이거 큰일났네 싶었다..
그래서 부산 출발 비행기를 검색해봤더니
인천보다는 인당 3만원 정도 비싼 티켓이 나왔다.
왕복 23만원.
시간은 오전과 오후가 있었는데
만5세와 30개월은 아침비행기가 힘들 것 같아
오후 비행기가 좋을 것 같았다.
동생들이 이리저리 생각해 보더니
본가에서 부산까지 2시간 반 정도 걸리니
애들은 평상시처럼 아침에 일어나서 움직이면
컨디션에 큰 무리가 없겠다고...
그리고 차량으로 움직여도 인천보다는
비용이 덜 들고 편하게 움직일 수 있겠다며
결국 부산 오후에 출발하는 에어부산을 택했다.
나는 아침에 먼저 인천에서 출발해
후쿠오카 공항에서 가족들을 마중하기로 했다.
우리에게 딱인 일본 숙소는 어디?
자 이제 다음은 드디어 숙소!
우리는 비교적 갈 곳이 명확했고(온천)
아이들 때문에 무리해서 동선을 잡지 않기로 했었다.
그래서 유후인(2박)-하카타(1박) 만 숙소를 고려했다.
유후인은 온천으로 유명한 관광지라 여관 숙소가 많다.
관광호텔이나 비지니스 호텔은 거의 없고,
간간이 호스텔 정도가 있는 정도라고 볼 수 있다.
(워낙 작은 동네다)
우리는 유후인은 아예 숙소를 어디로 할지 정해놓고
여행 일정을 정한지라 큰 고민은 없었다.
예약한 숙소는 몇 년 전부터
유후인에 가면 꼭 묵는 숙소.


시설은 새것은 아니라도
불필요한 서비스 없이
이런 노천과 실내온천이 방에 딸려있어
온천과 휴식에 집중할 수 있는 곳.
코로나 이전부터 다닌 숙소라
구조나 시설 등은 익히 알고 있었고,
원하는 방만 확보하면 끝이었다.
다행히도 노천 온천이 딸린 본채건물의
1층과 2층을 모두 예약할 수 있어서 럭키!
역에서는 멀지만 긴린코 주변이라
정말 조용하고 쉬기 좋다.
그리고 하카타 숙소는
렌트카를 이용할 예정이라도
1. 되도록 도심에 들어가면 차는 주차장에 넣고
대중교통으로 다닐 생각이었기 때문에
교통과 관광이 편한 곳으로 알아봤다.
2. 역에서 걸어서 10-15분 정도의 거리에
3. 부모님과 우리 자매, 그리고
막내네 4인 가족이 층을 분리해서 쓰고
4. 또 같이 대화할 다이닝이 마련되어 있는
딱 우리가 원하는 조건의 숙소를 찾았다.

일정이 수~토요일이었는데
하카타에 묵는 날은 하필 금요일.
주말이라 가장 숙소가 비싼 날이다.
원래는 역 바로 근처 숙소를 선호하는데
일본 비지니스 호텔(가성비)은 방이 굉장히 작다.
두 명만 들어가도 좁은데
아이들까지 데리고 4명이 잘 수 있는 호텔은
1박에 너끈히 30만원 이상.
그리고 8명이니 방은 최소 3개는 필요하다.
이렇게 되면
1박에만 100만원 가까이 드는데 비싸기도 비싼데다
모처럼 온가족이 떠난 여행에서
저녁에 차 한잔도 같은 공간에서 할 수 없는 호텔은
이번 여행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의견을 모았다.
그래서 조건에 맞는 숙소를 찾고 찾다가
하카타 역과 텐진 사이에 있는
3층 독채 숙소를 빌렸다.
에어비앤비는 가끔 임박해서
호스트가 캔슬하는 경우도 있어
대형 숙박 플랫폼을 통해 예약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모두가 만족할만한
가성비 좋은 숙소를 잘 고른것 같다.
자 이제 다음은 렌트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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